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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BY baada 2004-03-18

꽃이 아무리 아름답기로

해풍에 숭숭 구멍난 돌같은

내 어머니의 얼굴보다 아름다울까

 

꽃이 아무리 향기롭기로

정지 종종 내돌아치던 치맛자락

그 치맛자락에 베인 절은 땀내나는

내 어머니의 냄새보다 향기로울까

 

꽃이 아무리 그립기로

동구밖 머얼리 아물아물

내 그림자 질때까지

구부정이 외로서서 지켜주던

내 어머니 그리움에 비할까

 

꽃은 저 혼자서 아름답고

꽃은 저 혼자서 향기롭고

꽃은 저 혼자서 그리웁지만

내 어머니는

나로하여 아름답고

나로하여 향기롭고

또 나로하여

오래오래 그리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