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별처럼 쏟아진 겨울 흰꽃잎은 구석 구석 그의 고향을 정겹게 감싸고 있다.
현란한 댄서가 되어 어지럽게 몸부림치며 고향 어귀를 희롱 했겠건만...
새벽녘에 우아한 여인네 모습으로 아직도 졸고..고요하다.
카랑 카랑..노크를 해대어도 기척도 안하고
마냥 우리를 꼬옥 껴안고 놓아 주지 않고 목이 뻐근하도록 다 주어 참 행복하다.
곱디 고운 보드라운 형상으로 남아 나를 애닮게도 한다.
이리 저리 어루만지고 뚜벅..꼬옥 발도장 찍으며 호흡을 나누지만
예나 지금이나 너와의 만남에서 변함 없음을 확인하고 나의 까실한 피부만 만지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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