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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01

뜬구름.


BY 마야 2004-01-04

오늘도 서울에는

마른바람만 분다.

짧은 치마 사이로

훤히 드러난

길쭉하고 깡마른

겨집들 다리사이로

 

오늘도 서울시 보광동 이태원에는

으깨진 먼지바람만 분다.

눈깔이 마구굴러

자동차 소음 보다도 더 큰 소음으로

같이 뒹굴 여자 몸뚱이 찾는

남자들의 아미 사이로.

 

오늘도 이태원 소방서 사거리에는

풍속도 풍향도 헛갈리는 바람만 분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뜬구름만 찾아 헤메는 일그러진 우리정서

곳곳 깊숙이.

 

오늘도 그곳에 앉아

뜬구름 잡듯

술렁이는 네 거리를

반사 거울을 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