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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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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운 날


BY moklyun 2003-12-22




      권태로운 날


      글/ 몽련 최순옥

      어느날
      일상의 권태가 잠식해 올 때
      빛과 소리가 단절된
      어둠의 벽 뒤에 숨어
      한 모금 물마저 탐하지 않은 채
      생각 없는 하루를 지내고 싶다
      가끔씩
      치열한 삶에 빈혈을 느끼면
      고치 속에 번데기로 숨어 앉아
      천둥처럼 울리는 심장소리에
      살아 있노라 안도하며
      무위의 하루를 지내고도 싶다

      나른한 권태의 먹이가 되는 날이면.

      2003년 7월11일 퇴고
      2003년 11월20일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