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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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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인연


BY 여비 2003-12-20

 

 

어제

잃어버린 사랑을 곁에 두고

주거니 받거니 홀로 술잔을 기울였다

이상도 하지, 그대 떠난 후

세상은 여전히 돌고 도는데

내 혼란은 몇 해를 돌아도 여전히 혼란으로 남고

비워지고 채워진 잔에 여전히 가득차는 그대 모습

마셔도 취해도 크기만 하니..

아니?

먼저 떠난 그대보다

오늘을 안고 사는 나의 모습이 더 미운 거

 

어제보다

오늘이 아픈 이유

숙취가 가져온 그대 생각 때문이라 한다면

그대 향한 사랑 멈추길 바라며 울까

그대 존재 아직 살아있음에 기뻐서 웃을까

상관있나, 둘 다 아픔인 걸

짧은 인연뒤에 남은 빈자리에서

밤마다 영혼이 촛불 밝혀

그대 영혼 위로하지만,

아니?

대답없는 그대보다

그걸 알면서 눈물 감추는 내가 더 밉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