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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창가에...


BY 여비 2003-12-12

 

 

겨울이 창가에...

 

문을 열자

겨울의 우울함이 기다렷다는 듯 스며든다

 

엊그제

은행잎의 노오람에 미소짓고

달빛을 타고 흘러 내리는 그 차녀린 몸짓에 가슴 쓸어 내렸건만

 

겨울은 한 뼘 자고 난 사이 어느새

능숙하게 다가와 있다.

 

그립다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멀리 두고 온 친구가

차마 다 못한 말과 함께 묻은 내 첫사랑이

그립다...

 

가만히 가만히 퍼져가는 커피의 향처럼

오늘은

그리운 이들이 눈물겹도록 진하게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