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루가 왔다
시들은 푸성귀에 내려앉은 햇살 한줌
낮은 처마밑으로 하루가 열리면
겨울 하루는 저 만치 앞서 달려가고
성한 두다리가 얄미운 그대의 가랑이새로
또 누군가의 두다리가 걸어가고 있다
금간 동이처럼
그렇게 여린 실핏줄 같았더라면
오죽 다행이었을까
붉은 줄 쳐진 금지구역 안으로는
햇살이 금빛으로 부셨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