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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어야 사는 맛


BY moklyun 2003-11-29


    숨죽어야 사는 맛

    글/몽련 최순옥

    두려움 하나 없이
    하늘로 치 솟던 푸른 혈기에
    가볍지 않은 시간의 추를 달았으니
    날아 오르지 못 할 이상의 부러진 날개와
    세월과 함께 늙지 못 하는 철부지 마음일랑
    헤집지 못 할 심중에 겹겹이 동여매뒀다가

    때도 없이 살아나는
    뻣뻣한 자만의 풀기나 기 센 욕망과 함께
    가끔, 짠 소금 팍 질러 지긋이 숨 죽여 둬야지

    2003,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