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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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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하나 손에들고


BY 초련 2003-11-14

 

높다랗게 올라간 하늘 구름

흐르는 내 맘의 그림

나타낼 수 없는 아름다움 색체의 신비

맘것풀어 휘둘러댄 신의 붓끝



세상의 끝까지라도 떨어질 량

쏟아져 내리는 햐얀물방울 힘찬 내달림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는

바람에 날려 잔잔히 내려앉는 이슬

 


입가 머문 미소 다소곳이 두 손 합장해

한줄기 향기마냥 피어오르니

있는 듯 없는 듯

경내 앞 나지막한 석등 불빛으로 반기고

 


우뚝 솟은 처마끝 눈길머문곳

땡그랑 땡그랑 땡그랑

한가로이 흔들려 울리는 풍경소리에 

어리석은 육신의 추함을 지워버린다

 

 

한쪽 퍼 올려 쭉 들이킴으로

티끌 한점 없이 싯어내

부질없는 허욕의 굴레를 벗어던져

발아래 뿌리내려 머물고 싶음이여

 


비운 맘으로 돌아가

가득 채워질 탐욕의 꾸러미

땡그랑  땡그랑 풍경소리에

때때로 맘 비울 수 있으면

 


풍경하나 손에 들고 세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재촉하니

걸음걸음 흔들릴 적마다

탐욕스런 마음비우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