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랗게 올라간 하늘 구름
흐르는 내 맘의 그림
나타낼 수 없는 아름다움 색체의 신비
맘것풀어 휘둘러댄 신의 붓끝
세상의 끝까지라도 떨어질 량
쏟아져 내리는 햐얀물방울 힘찬 내달림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는
바람에 날려 잔잔히 내려앉는 이슬
입가 머문 미소 다소곳이 두 손 합장해
한줄기 향기마냥 피어오르니
있는 듯 없는 듯
경내 앞 나지막한 석등 불빛으로 반기고
우뚝 솟은 처마끝 눈길머문곳
땡그랑 땡그랑 땡그랑
한가로이 흔들려 울리는 풍경소리에
어리석은 육신의 추함을 지워버린다
한쪽 퍼 올려 쭉 들이킴으로
티끌 한점 없이 싯어내
부질없는 허욕의 굴레를 벗어던져
발아래 뿌리내려 머물고 싶음이여
비운 맘으로 돌아가
가득 채워질 탐욕의 꾸러미
땡그랑 땡그랑 풍경소리에
때때로 맘 비울 수 있으면
풍경하나 손에 들고 세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재촉하니
걸음걸음 흔들릴 적마다
탐욕스런 마음비우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