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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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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하여


BY moklyun 2003-11-06

 

    시간에 대하여

    글/ 몽련 최순옥

    세상의 온갖
    아픔을 볼 때 보다
    눈부신 어여쁨 마주할 때에
    오소소 소름 돋는 헐벗은
    이 마음을 살펴 보건대
    결코, 뒷걸음질 하는 법 없고
    잠시, 멈추어 기다려 주는 아량 없이
    뚜벅뚜벅, 앞만 향해 가는
    빈 틈 없는 시간의 냉정함 때문 이였다


    시간이여!
    먼지 꼬리 길게 끌며 우주를 도는 별처럼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무거운 삶을 꼬리로 매달고
    잘 가거라,
    나는, 이제 되 볼 수 없이
    흘러 가버린 강물 같은 어제의 시간과
    내일, 마주칠 낯선 시간의 의미 따위에
    마음 묶이지 않기를 원하니
    부디, 째깍거리는 발자국 소리로 날 흔들지 말기를.

    200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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