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뜨거운 햇빛을 피해 나무 그늘 밑에 몸을 누이니 바람이 찿아들어 옷깃을 흔드네 푸른 나무잎 사이로 찾아드는 한줄기 햇살도 눈부셔서 좋고 바람이 있어 더 좋은 느긋한 오후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뒤척거리다가 잠시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어느새 바람은 간 곳이 없고 나무 밑으로 햇살이 찿아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