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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찰 관광을 비키니 입고 온 외국인 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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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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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BY baada 2003-10-06

낮은 음계로 꼭꼭

느낌표를 찍듯 나에게로 와

정말인거니...라고 물을 때

나도 몰래  소프라노로 들떠 

응이라고 대답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왔다

그녀와 나사이에 오래오래 강이 흘렀다

물소리는 모든 말을 거둬가 버리고

그저 응응하고

한참을 소리없는 강물이 내내 흘렀다

그리고 나는 가만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이 깊은 호흡은 도랑을 만들고 내를 만들고 그리고

강물로 흘렀다

 

꽃들의 웃음이 버거웠던가

햇살의 무게에 갇혀

고개를 수그린 얼굴위로

시름처럼 앉았다 떠나가는 가을 잠자리 하나

그대의 날개는 초라한 한 줌

미리 노랗게 달뜬 잎

그리고 그리고 오래 묵묵한 대답 한마디

 

수화기를 얹다

그녀의 태고적 이름을 불러본다

한 줌 무게도 전해지지 않는 목소리가

바다보다 더 깊이 내 안에 우물을 만들고

푸르른 기억들이 그리고 자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