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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없는 생일


BY 개망초꽃 2003-09-27







          그대 없는 생일



          그대가 떠난 빈 탁자 위에
          생일 케익크가 놓여 있습니다.
          마흔이 넘는 촛불이 슬픈 내 눈동자 안에
          눈물되어 반짝입니다.

          그대 없는 빈 의자에
          장미꽃 한 송이가 놓여 있습니다
          내게 나이만큼 장미꽃을 선물해 준다던 그대는
          떠난지 오래되었습니다.

          오늘 생일은 다른 사람이 축하해 줍니다.
          한송이의 장미로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사랑은 어렵게 왔다 쉽게 물러갔습니다.
          생일 케익의 촛불처럼
          한번의 입김으로 꺼져버린 그대.
          얕은 바람앞에
          한줄기 흐린 연기되어 남았습니다.

          그대 없는 생일날
          케익도 있고 촛불도 있고
          화려한 장미꽃도 있습니다.
          사랑은 다시 찾아 왔고 행복도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랑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미역국을 끓여
          두번의 조촐한 생일을 지냈습니다.

          오늘 생일은
          그대가 없어도 촛불은 밝게 빛나고
          같은 상처를 간직한 사람과
          케익을 안주 삼아 포도주 한 잔씩 마셨습니다.

          그대가 떠난 탁자위에
          그대가 없는 의자위에
          사랑하는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그대는 오래전에 날 잊었을겁니다.
          저도 이젠 잊을겁니다.

          앞에 앉은 이 사람을 사랑합니다.

          *개망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