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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BY 타는 목마름으로 2003-09-24

홓시같은 가을이 익어가는 날

서랍속에 울고 있던

소라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문득, 그리움의 해일이

내 동공속에 출렁이면

신발에 묻어왔던

모래들을 툭툭 털어

또 다시

바다의 그 포만감을 망각하고

아스팔트 먼지속에

더 익숙해진

나를 발견했습니다

 

거리를 지나며

수족관에 진열된

고기들의 단정한 움직임도

쉽게 바다를 잊지 못한

그리움의 자맥질 이겠지요

 

어느날엔가

위안을 받던 바다로

내 흔적을 찿아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