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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19

수건...


BY 평사 2003-09-21

 

어느 여름날
넓고 깊은 검푸른 바다는 나를 삼켰다
아주 깊게 깊게...

바닷물 가슴으로 밀려오고
순간이 아주 길게 느껴졌다

한번
그리고 또 한번

세번째 바닥에 발이 닿는순간
그래
세번이면 끝이라지
순간 눈을 떴다

부드러운 감촉
발끝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

감은눈 열려지며
깨끗하지도 않은 부연 바닷속
아!
바다속에도 저리 많은 먼지가 있구나
물속을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먼지
그러나
이제는 끝이구나!

위로 튕겨지던 손끝에
위로 보여지던 시선의 끝에
길게 내려온 수건의 끝
수건의 끝에 생명이 달랑거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