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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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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함께


BY 섬진강 2003-09-19

아파트 17층은
모기란 놈도 오를 엄두를 안낸다
끈질기게 따라붙는 버스소리만 창문에 달라붙어있고
생명을 휩쓸고 갈 탐욕으로 찬 바람과 비가 불며
겨울을 품고 달려온다

그리 녹녹치 않으리라

버티고 설 가을은

소녀도 외면하고

사과나무도 열매하나 지키지 못했으니

다만

그곳에는

귀뚜라미를 그리워하는 한 나무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