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걷는다
무작정 걷다보면 사람도 만나고 다람쥐, 청설모도 만난다
산길은 늘 아름답지만 사계절이 있어 더욱좋은 길이다
오늘도 가을 산길을 걷는다
어제 본 다람쥐,그리고 청설모 몇마리가 상수리나무 끝에서 묘기를
부리듯 아슬아슬하게 이나무 저마무를 종횡무진하며 놀고 있다
산길을 걷는다
초록이 가득한 나무사이로 했살도 내리고 파란 하늘도 내려 앉아
나와 친구하며 같이 걷는다
오늘도 가을 산길을 걷는다
벌겋게 땅위에 앉아있는 알밤을 몇알 주워 호주머니에 넣었다
잘 읽은 도토리가 또르르 굴러와 내 앞길을 막길래 주워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산 계곡에 흐르는 계곡물소리에 귀기울이다보니
개울가에 보리수가 빨갛게 익어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
몇알 따서 입에 넣어 먹어보니 아! 상큼하고 달콤하다
보리수를 먹는게 아니라 나는 추억을 먹고있었다
오늘도 산길을 걷는다
호주머니에 가득넣은 밤알과 도토리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확인이 되면 뿌듯한 마음으로 산길을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에 약수터에 들러 펫트병에 약수를 떠서 집으로 온다
산길을 걷다보면 많은 친구들을 만난다
그래서 산에갈땐 되도록 혼자서 간다
혼자 걷다보면 유년의 오솔길을 걷듯이 기쁘고 행복하다
집에와서 호주머니에 있는 보물들을 꺼내어 베란다 탁자에 꺼내놓고
한참을 들여다 보면 그 알밤속에 꿈이 있는듯하고
도토리껍질에 우리 가족들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아마 이것을 보면 기뻐하겠지?
난 내일도 산길을 걷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