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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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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변명


BY 소야 2003-09-09

살 속 마디게 박혀진 가시
그게, 너야
오소소 돋는 소름
그게, 너야

 

광안리 바닷가
비린 이별은
살을 쪼아대는 부리였어
한마디
말도 못하게
모가지를 조이는 절망 이였어

 

나의 탓이 아니야
아우성 치며
쏟아 내리던 별들의 반란 때문 이였어
몸부림치며
모랫살을 헤쳐내던
물살, 파도 때문이었어

 

비늘 세우며 펄떡이는
그 날로 가고싶어
안으로 안으로 체읍하며 삼키던
슬픈 변명
조개처럼 토해놓고 싶은 거야

 

가시 같은 너에게
소름 같은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