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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BY 산,나리 2003-09-08

 

이제는 차갑게 되어버린
늙은 나무의자에 벌렁 누워봅니다.

 

다 지나간 여름을..
봄을 말하려는 듯 나를 속이고 있습니다.

 

찬 기운의 속맘을 위로 해주는가?

 

한없이 가여운 어린잎이 되어
내 눈에 어른거립니다.

 

연두의 생명으로 혼돈을 주며
유희를 즐기고
멍 뚫린 푸른 하늘을
나에게 쏟아 붓습니다.

 

생명을..
사랑을...
새처럼 날게 하건만
허공에서 헛손질하게 하건만
피식~ 비웃음 되어 퍼져갑니다.

 

땀방울이 솟고
가슴을 적시지만...
나의 무모함에 이슬이 맺힙니다.

 

손을 뻗어
나를 과시하며
산 기운의 정기를 안고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