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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지 않을 가을을 위하여


BY moklyun 2003-09-06


    쓸쓸하지 않을 가을을 위하여

    글/몽련

    오늘은 어제라는
    시간의 돌맹이로 담을 친
    울타리에 맥 없이 걸린 채
    누더기로 펄럭이는 지난 기억은
    이제 그만 걷두어 들이자

    또 하루의 오늘은
    가볍지 못 했던 내 존재의
    무거움으로 타인의 가슴에
    화인처럼 찍혔을 내 어지러운
    발 자국도 한 번만 뒤 돌아 보자

    그리고 , 또 하루의 오늘은
    빛으로 가득 찬 시퍼런 창공에
    생명 줄 꼬아 만든 그물을 드리 우고
    밤마다 허공에 날려 보냈 던
    잃어 버린 꿈 조각을 낚아 보자

    이 가을이 쓸쓸해 지지 않도록...

    2003.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