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지 않을 가을을 위하여
글/몽련
오늘은 어제라는
시간의 돌맹이로 담을 친
울타리에 맥 없이 걸린 채
누더기로 펄럭이는 지난 기억은
이제 그만 걷두어 들이자
또 하루의 오늘은
가볍지 못 했던 내 존재의
무거움으로 타인의 가슴에
화인처럼 찍혔을 내 어지러운
발 자국도 한 번만 뒤 돌아 보자
그리고 , 또 하루의 오늘은
빛으로 가득 찬 시퍼런 창공에
생명 줄 꼬아 만든 그물을 드리 우고
밤마다 허공에 날려 보냈 던
잃어 버린 꿈 조각을 낚아 보자
이 가을이 쓸쓸해 지지 않도록...
2003.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