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에 갇혀서
구린내 나는 옷을 입으며
뿌연 거리만 구경하였다
장마 사이에 잠깐 보이는
햇빛하나
마치 천국에라도 온양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때는 이때다
구린내 나던 옷들을
햇빛에 내어 말리고
방울 토마토 몇 개
태양을 먹듯
입에서 오물거렸다
주렁주렁 달려 탐스런
고추도 몇 개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