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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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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축제


BY 써니 2003-09-05

 

 

회색빛

비둘기 다섯마리

심장 깊숙이 파고 든다

 

 

생명보다도 귀한 운명

까마귀 까악 까악

불타는 붉은 가슴으로

스미는 의미를

 

 

이젠 찾아야 할 시간에

내곁을 떠나는 것들

높게 높게 일어나는

파고의 몸짓을 모른 척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을

열 손가락으로 헤며

기다리는 시간까지

기다리는 세월들

 

 

뭇 꽃잎들은 이어지고

한줄기 연고만

심연 깊숙이 헤쳐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