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산마루에 해돋이가 시작되면 밭을 가는 농부의 소모는 소리는 산자락에 맴돌고 굽어진 산기슭에 뉘엿뉘엿 해지는 서산으로 어느덧 어둠이 찾아들면 밭 갈던 연장 짐을 짊어 지고는 좁은 길 따라 소를 앞 세우거니 뒷 세우거니 하며 아침해를 머리에 이고 나간 농부는 어둠을 등에 지고 들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