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때
아직 수도가 들어오기전
우물가에 아슬아슬
두레박으로 물깃던때
뙤약볕 그을린 하루일을
시원한 등물로 달래고
찬물에 밥말아 된장에
풋고추 찍어 한입베면
알싸한 매운맛에 헉헉
오두막 그늘에 누워
잠자리떼 부러워
도시를 동경하던때
서울간 언니들 휴가철엔
곱게 입고 어여삐 얼굴로
투명한듯 미소에
한없는 부러움을 보냈지
나 어릴적 아련한 추억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