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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법칙


BY moklyun 2003-07-31




자연의 법칙 (채소 솎아 내던 날)

글/moklyun 2002년 8월30일


부드러운 흙의 품안에 너희를 안기우고
대지의 젖줄로 너희가 눈 뜨던날
생명의 신비로 나에게 환희를 안겨주더니
오늘은 어느 삶이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루워 질수도 있음을
일깨워 주니 고맙구나

분별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모습으로
시작된 너희의 성장이 이제는
각자의 개성이 또렷한 제 모습을 찿아
돌보아 주는 나에게 기쁨을 주었는데
오늘은 내가 너희의 생과 사를
결정하는 신이 되여야겠다

신은 인간의 오만과 방종을 벌할때
물과 불로 인간을 다스렸지만
인간은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오만하지도 않고 방종하지도 않은 너희를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도태시키니
참으로 비정하구나

강자만이 생존의 경쟁에 승자가 되고
인간은 강자로 살아남기 위하여
약자들로 제단을 쌓는 냉혹함을 보이지만
너희는 거부의 몸짓 한번없이
침묵으로 나의 손길을 맞이하니
오늘 너희의 신이된 나는 부끄럽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