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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소(비육우)


BY moklyun 2003-07-30


누렁 소(肥肉牛)

글/moklyun


누렁소야

우리 이렇게

만난것을 보면

전생에 우리는

눈 맞은

사이였는지도 몰라


코뚜레에

매여진

고삐의 길이만큼

딱,

그 만큼의

세상에서


목숨

끊어지는 날까지

눕지않는 고행으로

참선하며

살 찐 몸 보시하니

너의

무욕의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는

고통 없는

고요이더라


너,來生에

윤회의 굴레 벗고

자유로운 바람으로

나를 만나면

혹시,음~매하고

내가

반길지도 몰라


눈 맑은 누렁소야


2003,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