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뿌옇게 내 시야를 가리며
굵은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하얀 먼지를 일으키던
아스팔트 길 위에도
탁해진 새파란 나뭇잎에도
굵은 폭우가 쏟아져 내려
어느새 물기를 머금은 채
깨끗한 본연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작은 아픔으로
하얗게 변해있을 내 가슴속에도
굵은 소낙비가 한 줄기 스쳐 지난 듯
아주 미세한 슬픔으로 줄을 그으며
조그만 내 가슴을 씻어 내려주어
이제는 그 아픔까지도
내 것으로 만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무섭게 내리치던 빗줄기가
내 가슴속을 파고들며
오늘은 무척이나
고마움으로 젖게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