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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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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인해 아픔은 사라지고


BY 이은숙 2003-07-22

오랜만에

뿌옇게 내 시야를 가리며

굵은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하얀 먼지를 일으키던

아스팔트 길 위에도

탁해진 새파란 나뭇잎에도

굵은 폭우가 쏟아져 내려

어느새 물기를 머금은 채

깨끗한 본연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작은 아픔으로

하얗게 변해있을  내 가슴속에도

굵은 소낙비가 한 줄기 스쳐 지난 듯

아주 미세한 슬픔으로 줄을 그으며

조그만 내 가슴을 씻어 내려주어

이제는 그 아픔까지도

내 것으로 만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무섭게 내리치던 빗줄기가

내 가슴속을 파고들며

오늘은 무척이나

고마움으로 젖게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