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몽련(moklyun) 2003, 7. 17 누군가의 도움없이 살 수 없는 갓난 아기처럼 생명줄을 놓치지 않으려면 젖꼭지를 물어야 될 합죽한 입으로 고통의 신음 되 삼키는것은 닳고 변형된 뼈들의 고집 때문이라오 그래도 한 때는 아무개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인연의 끈 매듭 짖고 덧 없는 사랑에 목슴 걸고 자식 사랑에 피 끓는 젊음을 바칠 때 어찌,황혼에 미아가 되여 삭아진 몸 하나 쉴 곳 없음을 예견했으리오 그러나 세상은 따뜻하여 허기로 타는 목마름 깊고 맑은 사랑의 샘물로 달게 축여주고 버려지고 잊혀진채 영원같은 하루를 사는 이들에게 사 계절 해가 뜨는 집으로 따뜻이 보듬어 주니 죽음의 순간까지 내일의 꿈을 꾸어도 좋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