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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는 집


BY moklyun(몽련) 2003-07-19


해 뜨는 집
글/몽련(moklyun) 2003, 7. 17



누군가의

도움없이 살 수 없는

갓난 아기처럼

생명줄을 놓치지 않으려면

젖꼭지를 물어야 될

합죽한 입으로

고통의 신음 되 삼키는것은

닳고 변형된 뼈들의

고집 때문이라오

그래도 한 때는

아무개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인연의 끈 매듭 짖고

덧 없는 사랑에 목슴 걸고

자식 사랑에

피 끓는 젊음을 바칠 때

어찌,황혼에 미아가 되여

삭아진 몸 하나

쉴 곳 없음을 예견했으리오


그러나

세상은 따뜻하여

허기로 타는 목마름

깊고 맑은 사랑의 샘물로

달게 축여주고

버려지고 잊혀진채

영원같은 하루를 사는 이들에게

사 계절

해가 뜨는 집으로

따뜻이 보듬어 주니

죽음의 순간까지

내일의 꿈을 꾸어도 좋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