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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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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꿈


BY 느티나무 2003-07-08

그렇게 비가 내립니다.

온세상을 다 적시고도 남을만큼 내려도

못다한 설움이 있는지 비는 내립니다.

비가 내립니다.

 

무겁고 흐린날,

마당은 빗물로 흥건하고 

나무도 빗물에 젖어 그 푸른빛이 얼룩졌습니다.

 

온세상이 다 젖어 눅눅한데도 꽃은 어제처럼 피어나고

가슴엔 작은 소망과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제발,  제발 내일은 온세상을 다 녹여버릴만큼

강렬하고도 쨍쨍한 햇빛이 빛나기를 소망합니다.

 

뜨겁게 이글거리는 태양을 그리워합니다.

그 빛에 내가 쓰러진다해도 지금은 태양을 그립니다.

화사하게 빛나는 여름날을 그리워합니다.

 

이 눅눅함을 떨쳐버리는 날,

나는 다시 일상의 잔잔함속에서

하나하나의 꿈을 엮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