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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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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이라도 그를 잊게 하십시오...


BY 무인 2003-06-28

잠시만 이라도

그를 잊게 하십시오

내 무의식 세계조차 지배 하고있는 그를

잠시만이라도 잊게 하십시오

 

그를 사랑 하면서 부터

내 온몸의 핏줄 하나 하나까지

그에게로만 흐릅니다

 

그를 너무 사랑해서

가슴속으로 무딘 칼들이 헤집을때 마다

뭉클 뭉클 쏟아지는 선혈들이 강을 이루어 냅니다

 

내 사랑에 버겁은 그가 뒷걸음 치지 않도록

잠시만이라도 내가 그를 잊게 하십시오

종일 그만을 잡고 살고 있는날

그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도록

잠시만이라도 내가 그를 잊게 하십시오

 

쏟아진 선혈들을 안고

내가 내사랑의 보답을 원치 않도록

잠시만이라도 그를 잊게 하십시오

 

숨이 턱에 닿아

애절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당신은 나에게만 속한 사람이니 내게만 있어달라

읊조리지 않도록

그를 잠시만이라도 잊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