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농부가 논에 모를 심기 위하여
소로 논갈이 하다
잠시
쉬면서 소몰이 회초리(물풀레)나무를
논 둑에 꽂아 놓은 것이
신기하게 잘자라
고목이되어
이젠
마을에서 산신당으로
제 를 지내고 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긴 세월을
어떻게 살았을까요
억겁의 한 모퉁이에 뿌리를 박고
격동에 세월을 지켜 보면서
잎을 움틔어 피우고 지고
수백번 그리 했으련만
여전히
거목은<물푸레나무>
웅장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우뚝 서서
지키고 있습니다
현제는 제를 지내지 아니하고 정저 목으로
마을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