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향해 걸었다
문득 붉은 꽃잎 하나 따
향기 맡다가 그 향기 너무 몸서리나
바다뒤로 비칠 물러섰다 다시
그리하여 가슴에 귀대 너를 듣는다
그리움에 지쳐 꽃이 되었다는
오래전 바닷가 그 전설이
어쩌면 어제 내가 놓아버린 얼굴인줄 모른채
나는 푸른 가시는 생각지도 못하고
얼굴을 비틀었다
꽃은 몸을 열어
향기를 담뿍 내 뿜고
내 안에 파도처럼 출렁이다 멎었다
바다 언저리를 떠 돌면서도
잊고 살았던 내가
오늘 너를 보며 바다를 향하여 걸어갔다
언제쯤이면 너를 바다가 놓아줄까
그 바다 그리다 홀로 지치면
마른 잎 툭툭 소리없이 떨구다
가고 말 너는 해당화꽃
꽃잎 하나 따 가슴에 안고
나는 지금 바다를 향하여 걷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