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세상은 아직
잠들어 있건만
태양은 어김없이 산등성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베란다에서 보이는
바다는
오늘도 어제와 같이
변함없이 그 자리에
고요한 모습으로 있습니다.
때로는 거칠고 성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가지런히 정돈된
당신의 서랍속에 옷들이
양말들이,
속옷들이,
나를 아프게 합니다.
모든 것이 그대로 인데
당신만이 없는
이 자리가 울음이 턱에 걸려
꺼억 꺼억 소리를 냅니다.
내일도,
모레도,
저렇게 태양도, 바다도
그대로 일텐데 나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아이들이 볼까
숨어 울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체취가 그리워,
당신을 안고 싶어서,
나는 그렇게 서럽게 울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