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여 며느리인 여자여
가정에
머물러 있지만
이미 이별이라는
나그네의 한으로
한 세상을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시 어머니라는
거룩한 이름 뒤에
남은 것은
이 눈물 뿐 입니다.
이 눈물을 먹고 살아가는
보이지 않는
나그네인지 모릅니다.
떠나도
어머니인
우리 여자들은
고향에
머물러 있는
슬픈 나그네 인지 모릅니다.
* 여자인 우리는 용서를 알리라*
한없는 용서만 있는
그 곳이 어머니의 마음이 아니리
우리 몸이 빠져 나왔던 그 자리에
펼쳐지는 그 바다는 한 없이 넓어라
한없이 깊어라
우리 그 바다가 없다면 어디에서
살아갈까
그곳으로 돌아가면
우리가 초록 바다가 되어
이 세상 속에 돌아와 부딪치면
다 이즈러지고 다시 가
그 초록 바다로 돌아와 살아간다
여자들인 우리는 알리라 ………
* 아름다운 사랑의 교감 *
아름다운 교감으로 이루어 진 것은
또 사랑이 아니랴
이제 그 사랑은 끊기고
홀로 남는 시 어머니의
저 생의 뒤 그림자는
어둠으로 깊어 가고
나는 여기에서
말갛게 씻어 내지만
내 손끝에 묻어 오는 이 어둠이여
나를 휘감아 흔들어 놓지만
번져 나오는 것은
작은 빛 줄기하나
시 어머니의 그 가느다란 실낱 같은
교감 어느 끝에 이어져
다시 그 아름다웠던 시절로
이어져 한 땀 한 땀 풀어 내는
시간이여
꿈까지 쑥 빛으로 물들어
온 세상이 파랗게 번져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