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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질 무렵...


BY 아침커피 2003-04-01

꽃향기 봄바람에
노래 부르고
아지랑이 햇살에 입맞춤하는
따스한 봄날
먼 길 가신 아버지

너무 과묵하고 무뚝뚝해서
늘 표정없는 사람처럼
사랑이라곤 줄 줄 모르는
인색한 아버지로 남았기에

철이 든 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랑이라는 말을 전하지 못하고
아직도 가슴속에서만
맴돌고 있는 부끄러운 고백

이제는 
그 말을 전해 주고 싶은데
이제는 
모든 걸 용서하고 싶은데

하얗게 누워버린 목련꽃처럼
다신 돌아올 수 없는
먼 하늘가에
천상의 시를 써서 당신께 바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