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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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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겨울...


BY 개망초꽃 200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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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겨울이 왔습니다. 한 낮에 현관밖에서 떨고 있던 화초를 안으로 들였습니다. 저녁엔 긴 코트를 입고 외출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겨울입니다. 뜨거운 차 한잔을 책상위에 올려 놓고선 습관처럼 길다란 한숨을 쉬었습니다. 차 한잔속에 이미 와 있던 그대 때문에 그대를 보낸 겨울 때문에... "보고싶으면 어쩌지..." 말하던 그대에게 "난 너가 지겨워." 그랬습니다. 사랑할 땐 누구도 모릅니다. 이별의 싸늘함을... 두번째 맞는 겨울입니다. 그대를 떠나 보내고 두번의 겨울이 왔습니다. 만남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별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쉬운 얘기로 하자면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으니까요. 이름 석자. 전화번호 열자리. 사는 곳 남쪽. 고향 바닷가... 어느 하나도 잊어 먹지 않았습니다. 첫사랑은 잊어 먹지 못합니다. 가슴에 묻어 두었습니다. 보내야 했던 바짝마른 이별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겨울 때문에... 식은 커피잔처럼 그대도 나도 겨울도 냉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