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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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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귀를 대고


BY 김은비 2002-11-28


외로움은 그리운 거

나무가 침묵하는걸 보니
땅이 얼은거다
바람이 북에서 부니
님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으셨다

인내를 키우느라
침묵하는 산야
아이를 낳을 수 있게
젖몽울이 아픈 소녀처럼

겨울에는 혹 마음이
쓸쓸해 견디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들
그런 사람이 참 좋다

바다 같은 찻잔을
마주 놓고
강물 같은 마음을 그 바다에
흘러 보내면

얼어 붙은 땅
저멀리서 녹혀오는 소리
서로 가슴에 귀대고 들어 본다
사랑, 사랑이야 저기 오는건...

외로움은 아름다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