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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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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내 좋은 친구 선녀에게-


BY 영롱 2002-11-28

소복소복 내린 함박 눈위에
함박꽂, 함박웃음, 함박햇살같은
순결하고 향기롭고
유괘하고 영롱한 아이야!

치열한 생의 한가운데 서서
뒤돌아 볼 때마다
추억의 황량한 숲길에
싱그러이 버티어 서서
화이팅을 외쳐 주는 고마운 아이야!

만나지 않아도
보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영원히 내 편이 되어서
내 좋은 친구가 되어서 날 믿어주는 아이야!

오랜 세월을 두고
두고 두고
네가있어 나는 행복할 거야
너도 그랬으면 나는 더 행복할 거야!

잠그지 않은 대문을 쿵쾅거리는
바람처럼
잠그고 싶지않은 내 맘에
세상을 향해 활짝 열어 두고픈
내 폐쇄된 꿈 위에
언제나처럼 너는 저 바람이 되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