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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시네
BY 김隱秘 2002-11-10
한치 앞을 모르면서
백년을 내다보며 사는게
사람이랍니다
어제 일을 말하며
내일도 또 그러리라 사는게
사람이랍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님은
어디로 가십니까?
님은
저와 여기서 만난다니
참 인연이네요
해뜨면 사라질줄 아시나
광야에 안개여
비오면 구름은 다 사라지는걸
하루도 모르면서
천년을 얘기하는게
사람입니다
무지하고 몽매한
거리에 차행렬을 따라
좋은 님 그리운 님
아름다운 이름
오늘 상여를 타고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