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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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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하나로 마침표를 .


BY lsh1951 2002-11-03

**느낌하나**

당신때문에 쓸모없던 들풀에서
햇빛과 눈 맞추는 꽃잎이 되었어요.

당신때문에 세상과 말할 수 있는
벌레구멍도 뚤었고 새의 노래도 불어요.

당신때문에 내리는 소낙비를
피할 줄도,맞을 줄도 알게 되었어요.

당신때문에 꽃의 아름다움만 보던 눈이
씨앗의 깊고 오묘함을 보게 되었어요.

신기한 일이죠,,,

가망이 없었던 생명력의 줄기가
내 속에서 꿈틀대며 솟구쳐요.(아~~더 살아야 겠다.)

정말 신기한 일은,넘치지않게 할 줄 알게 되고
뜨거워지는 감정을 정당히 잠잠케 하고

끝 간데 없이 뻗어나가는 그리움을
켠켠히 접어 썩지않게 둘 줄 도 알게 되었어요.

반갑지 않게 고개드는 미움의 싹을
눈치 채이지않게 도려 내고도 태연하게 미소짓고.

목구멍까지 차오는 울음도 바닥으로
흘려내리며 미소를 떠 올리는 요령도 터득했어요..

당신때문에 배운 것이 많고 깨닫는 것도 많아요.

아직도 참아내지 못하고 있는건
무언의 칼로 스스로 찔리는 상처의 아픔이예요

당신때문에 아픔마저도 안으로 접어두고
소리내지 않는 침묵을 배웠어요.

침묵의 문은 언제까지
'느낌하나'로 마침표를 찍었어요.

***풀잎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