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때는
길을 나섰지
얼굴에 부딪히는 가벼운 바람에
마음까지 맡기고
길은 이어져 있었고
갓길엔 철따라 꽃들이 피고졌지
낯설고 향기로운 꽃들이었어
돌부리를 차고
꽃을 꺽고
양어깨 햇살을 받으며
멀리도 왔구나
이름도 없고 열매도 없는
꽃하나
지나치려다 무심히 손대려니
꺽지마세요,아직은......
시간이 흘러도 꽃은
열매도 맺지않고
향기도 품지 않았어
무심한 세월만이 가고 있었던거야
돌아갈 길이 생각나서
꽃을 접고 일어나
아직도 꿈꾸는 인생아!
돌아갈 길이 멀다
여기까지 온건
힘겨운 세월 다시
또박또박 돌아가기 위해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