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밤 왜 잠들지 못하는가 지치고 지친 몸둥이하나 누이지 못하고 작은 세포하나하나까지 다 녹아 내릴때까지 버티고 있어야하는가 세상 어느 귀퉁에도 끼워지지 못하는 조각으로 남아 모두들 제 자리를 찾아 떠나버린 드넓은 공허 속에서 훠이 훠이 두팔을 저어보는 나는 유령은 아닐까 뚝뚝 관절이 풀리는 소리를 들으며 육신이 죽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처량한 영혼이 바람따라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