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세월 잠들어 있는 시간... 깨어있는 시간... 숨쉬는 하루... 눈을 감아도 동공은 열려 있고, 귀를 막아도 소리는 여전히 들린다. 허기진 배는 음식물로 채워지고, 백지의 머리는 검은 활자로 빽빽히 채워졌다. 가을은 여름의 등에 업혀 내게로 오고, 너는 여름의 등에 업혀 가을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