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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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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입니다.


BY 푸른별 2002-08-25

 


   바람입니다 
   그대 안에 들어가지 못해 휘휘도는 
   나는 바람입니다 
   
   내 가슴은 투명한 빛 
   그대 그리다 모두 날아가 버린 
   무색의 가슴 
   
   목소리 없는 울음으로 
   그대 이름 차마 부르지 못해 
   창을 밀어 덜컹이는 
   나는 나는 바람입니다 
   
   미미한 나의 존재 
   느끼지 못하는 그대에게 
   잔가지 흔들어 춤을 추지만 
   끝내 꺼내지 못한 그리움 
   윙윙 두어마디 아픈말로 대신하는 
   나는 나는 바람입니다 
   
   비워내고 또 비워내 
   가벼워진 몸으로 
   장승처럼 그댈 보며 서있지도 못해 
   갈대숲에서 
   대나무숲에서 
   서걱서걱 몸으로 우는 
   나는 나는 
   오늘도 어제처럼 
   스러져가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