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그리워 퍼렇게 멍들어도 좋을 가을... 난 사랑을 꿈꾼다.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을 만치의 거리에 서서 그냥 지켜만 봐도 좋을 이... 만날 수 없어도 스치는 바람결에 그 님의 소식 들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사랑하나... 목말라 돌돌 말려버린 거리의 낙엽같은 마음이어도 좋으리라 힘이 모자라 그저 우수수 떨어져 흔날리는 낙엽이어도 좋으리라. 그립단 말 한마디 목에 걸려 차마 내뱉지 못해도 가슴으로 가슴으로 영글고 영글어서 울어도 좋을 사랑하나... 아.... 이 가을 난 사랑을 꿈꾼다. 식혀도 식혀도 결코 진정되지 않을 밤이고 낮이고 방망이 소리 끊이지 않을 곤로위의 주전자 보다 더 뜨겁게 끓어 오를... 사랑... 이 가을 난.... 사랑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