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힘들게 하지마
사랑했잖아
내 얼굴에 주름이 너무 컸었니
어께에 얹은 내 손이 무거웠었니
품에 잠든 내 모습이 싫어진거니
우리 몇해 잘 살았잖아
하얀 머리카락이 매일 매일 기웃거려
마음이 아파오는데
그제도 어제도 짙은 향기에 밤을 지새는구나
날 슬프게 하지마
행복했잖아
내 몸에 군살들이 미워보였니
등에 기댄 내 얼굴이 초라했었니
잠든 너를 깨운 네가 무서웠었니
우리 몇해 즐거웠잖아
작은 아이들이 하루 하루 으쓱거려
마음이 기쁜데
오늘도 짙은 웃음에 넌 돌아오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