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잔의 찻 잔속에 . . . . . 푸석푸석 부스스 한 얼굴을 커다란 대야 한가득 담긴 맑은 물에 깨끗이 싯어내고 저 여자가 누군가 거울 속 낮선얼굴에 하양 파랑 빨강 고운 분칠로 언젠가 본즉한 얼굴로 미소띠우며 햇살이 따사로운 창가에서 한잔의 커피를 마신다 막갈 아낸 원두의 검은 가루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향기로 따끈히 한잔가득 채우고 손가락끝에 와 닿는 전율이 온몸에 퍼진다 언젠가 만난적이있음직한 그녀를 거울 속에 미소짓게해 세월을 잖뜩 머금은 그 여자가 향내좋은 분칠로 한잔의 찻 잔속에 맴돌고있다 한잔의 잣찬속에 <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