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새 없어 아무곳에나 버려진 나의 하루는 비틀거리는 어둠의 발에 차여 또 다른 인연을 만나고 까만 바퀴들의 과속에 치어 긴 생명선을 탄다 온종일 석공이 흘린땀에 나의 몸뚱이는 다시 태어나고 다음날 입으로 입으로 돌부처가 되어진다 모양새 없이도 어디든 서 있는 나는 돌이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