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말처럼 외로운 것도 없습니다
열기에 익어버린 나무 위에 밤바람이 내리듯
그런 위안으로 당신에게 갑니다
그마저 오늘 내게 없으면
물기 마른 꽃잎 부스러지듯 할 것이므로.
날카롭게 그어대는 보고픔에
치 밀리는 소리 삼키려던 앙 닫힘은
늘 상 허술한 방파제처럼 힘없이 무너집니다
밀물 썰물에 어지러이 부유하는
난파선 조각 같이 쓰일 곳 없는 마음이 되어.
깊은 사랑은
깊은 그리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이 난해하여
서둘러 내일을 기다리는
참으로 허망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산 그림자처럼 커져버린 그리운 마음은
방초 흐드러진 들판처럼 어지럽습니다
나의 모든 날들을 잡으신 이여
풀 수 없는 멍에로 사랑하며
이렇게 아프게 지나가고 있음을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