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 맘뿐인 날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지 않아도
3이란 숫자에 밀려
아직
봄이기를 거부하는 마음마저도
쉼표하나 찍고
쉬어 가는 중...
나의 생의 절반을
물음표로 채우고도
쉼없는 시간들에
한숨 쉴 때
노오란 후리지아 향기처럼
진하게 번져오던 빛바랜 이야기들
가슴 툭툭치고
바라다보면
마음 넓은 사람이 되어
서 있었던 날
노트 한권 꺼내들면
열아홉의 꿈이
파란 하늘처럼
펼쳐졌던 날들..
꿈도 접고
마음도 접고
시간마저도 접어 버릴즈음
사춘기의 방황을
끝낸 아이처럼
따사로운 봄볕안고
느낌표 하나 찍으며
나 지금..
쉬어 가는 중....
-어느 봄날....하늘타리-